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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일본 온천 여행 제대로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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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일본 온천 여행 제대로 즐기는 방법

얼마 전 겨울 일본 여행 일정을 짜는 친구를 도와줬는데, 생각보다 온천 지역 선택에서 많이 막히더라고요. 도쿄나 오사카만 생각하면 이동은 쉬운데 눈 내리는 노천탕 분위기는 아쉽고, 반대로 설경이 예쁜 곳은 교통과 숙소 예약이 은근히 까다롭습니다.

겨울 일본 온천 여행은 “어디가 유명한가”보다 “내 여행 스타일에 맞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2박 3일인지, 4박 5일인지, 눈을 꼭 보고 싶은지, 료칸 식사까지 즐기고 싶은지에 따라 만족도가 꽤 달라져요.

겨울 온천지는 이동 시간부터 고르는 게 편합니다

처음 일본 온천 여행을 간다면 공항에서 숙소까지 걸리는 시간을 먼저 보는 게 좋습니다. 겨울에는 해가 짧고, 산간 지역은 버스 배차가 적은 편이라 같은 2시간 이동도 체감이 다릅니다. 특히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은 캐리어를 끌고 걷는 10분도 꽤 길게 느껴집니다.

도쿄 기준으로는 하코네, 쿠사츠, 유자와, 나가노 쪽이 많이 선택됩니다. 하코네는 접근성이 좋아 첫 온천 여행에 부담이 적고, 쿠사츠는 유바타케 주변 분위기가 뚜렷합니다. 유자와는 신칸센 접근성이 좋아 스키와 온천을 묶기 좋고, 나가노는 시부온천이나 유다나카온천처럼 겨울 산골 분위기를 느끼기 좋습니다.

오사카나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면 아리마온천, 키노사키온천, 유후인, 벳푸, 구로카와온천이 자주 후보에 오릅니다. 아리마는 고베와 묶기 좋고, 키노사키는 유카타를 입고 외탕을 도는 재미가 있습니다. 유후인은 산책과 카페, 료칸 감성이 강하고 벳푸는 지옥온천 같은 볼거리가 많습니다. 구로카와는 차분한 산속 노천탕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눈 온천을 원하면 지역별 차이를 봐야 합니다

겨울 일본 온천 여행에서 가장 기대하는 장면은 아무래도 눈 쌓인 노천탕일 겁니다. 그런데 일본 전역에서 그런 풍경이 보장되는 건 아닙니다. 일본정부관광국 안내에서도 겨울 날씨는 지역 차이가 크고, 북부와 산간 지역에 눈이 자주 쌓인다고 소개합니다. 규슈처럼 남쪽 지역은 상대적으로 따뜻해서 겨울에도 눈 풍경을 매번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설경을 우선한다면 홋카이도 노보리베츠, 도호쿠 긴잔온천과 자오온천, 나가노 시부온천과 노자와온천, 니가타 에치고유자와 쪽이 잘 맞습니다. 특히 자오온천은 겨울에 수빙 풍경으로도 알려져 있어 온천과 겨울 산 풍경을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반대로 추위가 부담스럽다면 유후인, 벳푸, 아타미, 하코네처럼 비교적 이동이 쉽고 주변 관광지가 많은 곳이 편합니다. 솔직히 부모님과 함께 가거나 아이가 있는 여행이라면 “눈이 예쁜 곳”보다 “역에서 숙소까지 편한 곳”이 더 만족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료칸 예약할 때 확인하면 좋은 것들

겨울 온천 여행의 만족도는 숙소에서 많이 갈립니다. 같은 지역이라도 대욕장만 있는 곳, 객실 노천탕이 있는 곳, 전세탕을 예약할 수 있는 곳이 다릅니다. 객실 노천탕은 프라이빗하게 쉬기 좋지만 가격이 확 올라가고, 전세탕은 시간 예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식사도 꽤 중요합니다. 료칸의 1박 2식은 저녁 가이세키와 아침 식사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에는 나베, 게, 와규, 지역 채소, 따뜻한 국물 요리가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다만 늦게 체크인하면 저녁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숙소도 있으니 도착 시간을 꼭 맞춰야 합니다.

  • 체크인 가능 시간과 저녁 식사 마감 시간을 확인합니다.
  • 객실 내 샤워실 유무를 봅니다. 오래된 료칸은 객실에 욕실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 노천탕 운영 시간이 겨울에도 동일한지 확인합니다.
  • 역 픽업 서비스가 있는지 보면 이동 피로가 줄어듭니다.
  • 문신이 있다면 대욕장 이용 규정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2박 3일과 4박 5일 일정은 이렇게 다릅니다

2박 3일이라면 욕심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첫날은 공항 도착 후 도시에서 1박, 둘째 날 온천지 이동 후 료칸 1박, 셋째 날 복귀하는 식이 가장 무난합니다. 예를 들어 도쿄 왕복이면 도쿄 1박과 하코네 1박, 후쿠오카 왕복이면 후쿠오카 1박과 유후인 1박처럼 짜면 이동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온천을 여행의 중심에 두고 싶다면 3박 4일 이상이 훨씬 여유롭습니다. 도쿄에서 나가노로 이동해 시부온천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눈 원숭이로 유명한 지고쿠다니 주변을 다녀온 뒤 나가노 시내나 도쿄로 돌아오는 식의 일정도 가능합니다. 일본정부관광국 안내에 따르면 지고쿠다니 야생원숭이공원은 겨울철 원숭이가 온천에 몸을 담그는 모습으로 알려져 있고, 12월부터 3월 사이가 보기 좋은 시기로 소개됩니다.

4박 5일이면 온천 지역을 두 곳 섞는 것도 괜찮습니다. 다만 하코네와 유후인처럼 멀리 떨어진 곳을 한 번에 묶기보다는 같은 권역 안에서 움직이는 편이 낫습니다. 도쿄권은 하코네와 쿠사츠, 규슈는 벳푸와 유후인 또는 구로카와처럼 잡으면 이동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겨울 온천 여행 짐은 가볍지만 따뜻하게

겨울 일본은 실내가 따뜻한 편이라 두꺼운 옷 하나보다 겹쳐 입는 옷이 편합니다. 온천 후에는 몸이 금방 따뜻해지지만, 숙소 밖으로 산책을 나가면 머리와 손이 빨리 차가워집니다. 털모자, 장갑, 목도리, 미끄럼 덜 타는 신발은 생각보다 차이가 큽니다.

눈이 오는 지역에 간다면 바퀴 작은 캐리어보다 백팩이나 바퀴가 튼튼한 캐리어가 낫습니다. 그리고 료칸에는 유카타와 실내 슬리퍼가 있는 경우가 많지만, 잠옷을 따로 챙기면 더 편하게 잘 수 있습니다. 온천을 여러 번 할 생각이라면 작은 보습 크림도 유용합니다. 물이 좋다고 해도 겨울 공기는 건조하니까요.

겨울 일본 온천 여행은 유명한 곳을 많이 찍는 여행보다, 한 지역에서 천천히 쉬는 쪽이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눈 내리는 거리에서 따뜻한 만주 하나 먹고, 저녁에는 료칸 밥을 먹고, 밤에 한 번 더 탕에 들어가는 정도면 충분히 좋습니다. 일정표가 빽빽하지 않을수록 온천 여행다운 시간이 생긴다는 걸 몇 번 다녀보니 알겠더라고요.

겨울 일본 온천 여행 제대로 즐기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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