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 준비하는 방법, 처음 가도 덜 헤매는 일정과 비용 팁

얼마 전 친구가 태국여행을 준비하면서 “방콕만 가도 돼, 아니면 치앙마이랑 섬까지 넣어야 돼?” 하고 묻더라고요. 사실 태국은 막상 지도만 보면 쉬워 보이는데, 도시마다 분위기가 꽤 달라서 처음부터 욕심내면 이동하다가 여행이 끝나는 느낌이 납니다.
태국여행은 크게 방콕, 치앙마이, 푸껫이나 끄라비 같은 남부 휴양지로 나눠 생각하면 편합니다. 3박 5일이면 방콕 중심, 5박 7일이면 방콕과 근교 또는 치앙마이, 7박 이상이면 도시 하나에 바다 하나를 붙이는 식이 무난해요.
일정 짜는 방법
처음 가는 태국여행이라면 방콕 3일은 꽤 안정적인 선택입니다. 왕궁, 왓포, 아이콘시암, 짜뚜짝 시장, 마사지, 루프톱 바 정도만 넣어도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여기에 아유타야나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같은 근교 투어를 하루 넣으면 여행 느낌이 훨씬 선명해져요.
치앙마이는 방콕보다 속도가 느립니다. 카페, 올드타운 사원, 야시장, 코끼리 보호구역 투어를 여유 있게 즐기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쇼핑과 야경을 좋아하면 방콕, 조용한 산책과 감성 숙소를 좋아하면 치앙마이가 잘 맞습니다.
바다를 넣고 싶다면 푸껫은 선택지가 많고, 끄라비는 풍경이 더 드라마틱한 편입니다. 코사무이는 휴양 느낌이 강하지만 항공 이동 비용이 조금 더 나올 수 있습니다. 태국관광청 안내에서도 지역마다 계절 차이가 있다고 설명하니, “태국은 우기니까 다 비 온다”처럼 단순하게 보면 아깝습니다.
비용 감 잡는 방법
태국여행 비용은 항공권이 가장 크게 흔듭니다. 성수기에는 왕복 항공권이 확 뛰고, 비수기나 평일 출발은 같은 노선도 차이가 꽤 납니다. 숙소는 방콕 기준으로 깔끔한 3성급 호텔은 1박 5만~10만 원대, 수영장 좋은 4성급은 10만~20만 원대부터 많이 찾습니다.
현지 식비는 선택 폭이 넓습니다. 길거리 국수나 볶음밥은 저렴하게 먹을 수 있고, 쇼핑몰 식당이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으로 가면 한국 외식비와 크게 다르지 않을 때도 있어요. 하루 예산을 잡을 때는 “저렴한 현지식만 먹겠다”보다 식사 2번, 카페 1번, 마사지 1번 정도를 넣어 계산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 가성비 여행: 하루 5만~8만 원 정도의 현지 체류비
- 편한 여행: 하루 10만~15만 원 정도의 현지 체류비
- 휴양 중심 여행: 숙소와 투어에 따라 하루 20만 원 이상도 가능
근데 너무 아끼기만 하면 더운 날씨에 쉽게 지칩니다. 특히 방콕은 이동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서, 택시나 그랩 비용을 어느 정도 예산에 넣어두면 몸이 훨씬 편합니다.
계절과 날씨 고르는 방법
태국은 보통 11월부터 2월까지가 여행하기 편한 시기로 많이 꼽힙니다. 덜 덥고 비도 비교적 적어서 걷기 좋습니다. 다만 그만큼 항공권과 숙소 가격이 오르기 쉽고, 인기 지역은 사람이 많습니다.
3월부터 5월은 꽤 덥습니다. 낮에는 야외 관광을 줄이고 쇼핑몰, 마사지, 카페, 호텔 수영장을 섞는 편이 낫습니다. 5월부터 10월은 비가 잦은 편인데, 하루 종일 비가 오는 날만 있는 건 아닙니다. 태국 기상 관련 안내를 보면 우기에는 지역별 강수 차이가 크고, 짧게 강하게 내리는 비도 많습니다.
섬 여행은 더 신중하게 보면 좋습니다. 안다만해 쪽인 푸껫과 끄라비, 태국만 쪽인 코사무이는 비가 많이 오는 시기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8월 여행이라도 어느 섬을 고르느냐에 따라 체감이 달라질 수 있어요.
입국 준비와 현지 이동
태국 입국 전에는 여권 유효기간, 항공권, 숙소 예약 정보, 디지털 입국카드를 챙기는 게 좋습니다. 태국 이민국의 디지털 입국카드는 종이 입국신고서를 대신하는 온라인 양식으로 안내되고 있으며, 무료로 작성하는 절차입니다. 유료 대행 사이트처럼 보이는 곳도 있으니 공식 기관 안내를 기준으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현지 이동은 방콕 안에서는 BTS, MRT, 택시, 그랩을 섞어 쓰면 됩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차가 정말 막히기 때문에 지상 이동만 믿으면 일정이 밀립니다. 왕궁이나 카오산로드처럼 지하철 접근이 애매한 곳은 택시를 쓰고, 시암이나 아속처럼 역세권은 전철이 편합니다.
치앙마이는 택시 앱이나 썽태우를 많이 이용합니다. 푸껫은 지역 간 이동비가 생각보다 나올 수 있어서 숙소 위치가 중요합니다. 빠통처럼 번화한 곳은 편하지만 시끄러울 수 있고, 카타나 카론은 조금 더 여유로운 편입니다.
초보자가 덜 후회하는 선택
첫 태국여행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하루에 너무 많이 넣는 겁니다. 오전 왕궁, 오후 쇼핑몰, 저녁 야시장 정도면 이미 꽉 찬 일정입니다. 여기에 마사지와 루프톱 바까지 넣으면 좋긴 한데, 더위와 이동 때문에 사진만 찍고 끝나는 날이 될 수 있어요.
숙소는 무조건 저렴한 곳보다 동선이 좋은 곳이 낫습니다. 방콕은 BTS나 MRT 역 근처, 치앙마이는 올드타운이나 님만해민 근처, 푸껫은 원하는 해변 근처로 잡으면 이동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특히 가족여행이나 부모님과 함께라면 숙소 위치가 여행 만족도를 꽤 크게 좌우합니다.
- 방콕 첫 여행: 시암, 아속, 실롬 근처가 무난
- 치앙마이 감성 여행: 올드타운, 님만해민 근처 추천
- 푸껫 휴양 여행: 빠통은 번화가, 카타와 카론은 여유로운 분위기
- 쇼핑 중심: 마지막 1박은 공항 이동이 편한 지역 고려
개인적으로 태국여행은 “많이 보는 여행”보다 “잘 쉬면서 먹고 걷는 여행”에 가까울 때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하루에 명소를 5개씩 찍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국숫집에서 천천히 먹고 마사지 한 번 받고 야시장 산책하는 날이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처음이라면 방콕을 중심으로 가볍게 시작하고, 두 번째 여행에서 치앙마이나 남부 섬을 붙이는 방식이 가장 부담 없이 태국의 매력을 느끼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