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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자유여행 처음 가는 사람이 일정 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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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자유여행 처음 가는 사람이 일정 짜는 방법

얼마 전 삿포로 여행 일정을 봐주다가 느낀 건데, 북해도는 지도로 보면 한 지역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이동 시간이 꽤 크게 벌어지는 곳이더라. 삿포로에서 오타루는 가볍게 다녀올 수 있지만, 하코다테나 비에이까지 넣는 순간 여행 리듬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 북해도자유여행은 명소를 많이 넣는 것보다 ‘하루에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먼저 잡는 게 훨씬 편하다.

첫 여행은 삿포로를 중심에 두는 게 편하다

처음 북해도를 간다면 숙소는 삿포로역이나 오도리역 근처가 무난하다. 공항, 오타루, 비에이·후라노, 노보리베쓰 쪽으로 뻗어나가기 쉽고 밤에는 식당 선택지도 많다. 신치토세공항에서 삿포로까지는 JR 공항열차 기준 최단 33분, 오타루까지는 최단 73분 정도라 도착 첫날에도 이동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다. 공식 안내에서도 9시부터 16시 사이 공항-삿포로 구간 열차가 시간당 6편 운행된다고 나와 있어, 항공편 시간이 아주 애매하지 않다면 열차 이용이 깔끔하다.

개인적으로 3박 4일이라면 삿포로 2일, 오타루 반나절, 근교 온천이나 비에이 투어 1일 정도가 덜 피곤했다. 4박 5일부터는 후라노·비에이를 하루 더 넣거나 노보리베쓰에서 1박을 넣어도 일정이 부드럽다. 하코다테까지 욕심내려면 최소 5박 이상을 잡는 쪽이 낫다. 삿포로에서 하코다테는 왕복 이동만으로도 체력이 꽤 빠진다.

일정은 계절에 맞춰 고르는 게 좋다

북해도는 계절 차이가 정말 크다. 겨울에는 눈 풍경과 온천이 강하고, 여름에는 비에이와 후라노의 언덕, 라벤더, 드라이브 코스가 살아난다. 봄과 가을은 날씨가 상대적으로 변덕스러울 수 있지만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보다 여유롭게 움직이기 좋다.

3박 4일 초보 코스

  • 1일차: 신치토세공항 도착, 삿포로 이동, 스스키노 저녁
  • 2일차: 삿포로 시내,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주변, 오도리공원, 모이와야마 야경
  • 3일차: 오타루 당일치기, 운하와 사카이마치 거리, 저녁 삿포로 복귀
  • 4일차: 공항 이동 전 쇼핑 또는 신치토세공항 온천·식사

4박 5일 여유 코스

  • 1일차: 삿포로 도착 후 가볍게 시내 산책
  • 2일차: 오타루 당일치기
  • 3일차: 비에이·후라노 버스투어 또는 렌터카 일정
  • 4일차: 노보리베쓰 온천 1박 또는 삿포로 근교 온천
  • 5일차: 공항 이동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하루에 한 방향’이다. 오전엔 오타루, 오후엔 비에이, 밤엔 노보리베쓰 같은 식으로 넣으면 지도상으로는 가능해 보여도 실제 여행 만족도가 확 떨어진다. 북해도는 이동 풍경도 여행의 일부라서, 너무 촘촘하게 잡으면 그 장점이 사라진다.

교통패스는 무조건 사기보다 계산이 먼저다

북해도자유여행에서 많이 고민하는 게 JR 패스다. JR 홋카이도 공식 안내 기준으로 삿포로-노보리베쓰 에어리어 패스는 사전 구매 성인 10,000엔, 삿포로-후라노 에어리어 패스는 11,000엔이다. 홋카이도 레일패스는 5일권 사전 구매 성인 22,000엔, 7일권 28,000엔, 10일권 37,000엔으로 안내되어 있다. 다만 이 가격은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에는 공식 페이지를 다시 보는 게 맞다.

삿포로와 오타루만 다녀오는 일정이면 패스가 꼭 유리하지 않을 때가 많다. 반대로 삿포로에서 후라노·비에이, 노보리베쓰, 하코다테처럼 장거리 이동을 묶으면 패스가 힘을 발휘한다. 특히 JR 홋카이도 특급열차는 지정석 관련 규칙이 있으니, 패스를 샀다고 바로 아무 열차에 타기보다 좌석 발권 조건을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렌터카는 자유롭지만 겨울엔 신중해야 한다

여름의 비에이와 후라노는 렌터카가 확실히 편하다. 패치워크 로드, 흰수염폭포, 청의 호수처럼 포인트가 흩어져 있어서 대중교통만으로는 시간이 많이 든다. 2명이면 투어버스가 편하고, 3~4명이면 렌터카가 비용 면에서도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겨울 렌터카는 이야기가 다르다. 눈길 운전에 익숙하지 않다면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 삿포로 시내는 지하철과 도보로 충분하고, 오타루는 JR로 쉽게 갈 수 있다. 비에이나 후라노의 겨울 풍경이 목적이라면 현지 버스투어나 택시 포함 상품을 쓰는 쪽이 마음이 편하다. 솔직히 여행지에서 운전 스트레스를 크게 받으면 풍경이 좋아도 기억이 흐릿해진다.

숙소 위치와 짐 동선만 잘 잡아도 여행이 편해진다

삿포로 숙소는 삿포로역 쪽이면 교통이 좋고, 오도리·스스키노 쪽이면 식당과 쇼핑이 편하다. 첫 여행이라면 삿포로역에서 도보 10분 안쪽 숙소가 가장 실용적이었다. 공항철도, JR 당일치기, 지하철 이동을 한 번에 처리하기 쉽기 때문이다.

짐은 가능하면 큰 캐리어 하나보다 24~26인치 정도를 권하고 싶다. JR 공항열차 공식 안내에는 수하물 크기와 무게 제한도 적혀 있는데, 세 변 합 250cm 이내, 2개까지, 각 30kg 이하가 기준이다. 실제로는 겨울 외투와 기념품 때문에 짐이 금방 늘어난다. 마지막 날 공항에서 로이스 초콜릿이나 치즈 타르트까지 사면 캐리어 여유 공간이 꽤 소중해진다.

여행 전 확인용으로는 JR 홋카이도 공항열차 안내, JR 홋카이도 패스 안내, 홋카이도 공식 관광 사이트를 같이 보면 좋다. 북해도는 욕심을 조금 덜어낼수록 더 선명하게 남는 여행지다. 하루에 한 도시, 한 방향, 한두 가지 맛있는 목표만 잡아도 충분히 기억에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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